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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볼만함 #노잼

ARCHIVE @18

@ MASTER

260322*23:54

프로젝트 헤일메리: 최고의 육각형 영화

내가 이 원작을 본게 2024년 2월이다. 그 때 이미 영화 제작 소식을 알고 있었는데 영상화하면 어떻게 빠질지 잘 상상이 가지 않았다. SF에 우주 배경, 외계생물까지 나온다? 야 니네 제작비 많이 따왔냐...? 외계 생물과의 커뮤니케이션 구현... 혼모노 공돌이 작가가 써놓은 무수한 사이언스 다큐 설정... 잘못 만들면 X될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그런 기대를 정말 100% 만족하고 황금밸런스로 2시간 40분을 아 cg... 아 연기... 아 연출... 개잘만들었네... 하면서 사람을 자발적으로 쿠키영상 기다리는 노예로 만든다.

어이 코롸~~ 2년의 기다림 정말 후회가 없었다고~~~~

여담을 얘기해보자면 내가 원작을 읽을 시기에 이 책 직전에 테드 창 SF 소설을 읽고 있었다. 근데 이건 정말 읽기 버거웠다. 그뭔씹... 하고 차가운 눈으로 책을 덮고 나서 드디어 프.헤.메를 열었는데 초장부터 공돌이 섹드립(과장입니다. 이런 드러운 소설이 아닙니다.)을 쳐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바등식 유머 문장이 가득한 이 소설이 SF계의 잼얘 웹소 정도로 느껴지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 다만 이 책의 단점은 초반의 작가의 오리지널 설정의 개연성을 얻기 위해 과학 설명을 하느라 여기서 살짝 압박이 오는 지점이 있다는 것이다.

근데 영화는 이걸 싹 다 날려버리고 대화와 단편적인 연출로 커버를 친다. 난 이걸보고 감탄의 박수를 쳤다. 원래 인간이란 처음보는 설정과 그걸 위한 그뭔씹 연관 정보를 읽을 때 집중력이 흐려질 수 밖에 없다. 내가 뭔가의 원작을 보고 콘티를 짤 때 제일 고통스러운 지점이 이거였다. 인풋할 건 많은데 이것도 넣고 싶고 저것도 넣고 싶다. 예를 들어 나는 그레이스가 에어건 쏴서 로키 죽일뻔한 장면을 제일 좋아한다. 또, 내가 이 책에서 제일 좋아하는 대화는 이런 거다.

"우리가 직접 인류를 멸종시켜서 아스트로파지의 수고를 아껴줄 수 있죠"
"네, 저도 그 생각 많이 합니다."

근데 결국 이 책의 메세지는 도망치고 싶어하는 평범한 사람이 어떤 것을 위해 어디까지 용감해질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내가 좋아하는 사카즘 유-우머는 2시간 40분 안에 오디오북 20시간의 분량의 책을 전부 우겨넣기에는 사족이다. 연출이라는 것은 결국 한 이야기의 임팩트있는 전달을 위해 뭘 취하고 뭘 버릴 것인가의 끊임없는 취사 선택 과정이다. 만약 뭔가를 생략하고 넘어간다고 하면 그 비어있는 부분을 어떻게 요약해 빠르게 연출하고 넘어갈지도 각색해야한다.

[Q1] 걔는 이런 트라우마가 있고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성격이 이런 편이라 이런 행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비설은 이거이거가 있습니다. 이것을 3분 내의 대화로 표현하시오. (서술형, 5점)

제기랄! 너무 고통스럽다! 다 넣자니 루즈해지고 노잼이다. 그런데 이걸 위해 대사나 상황을 많이 바꿔버리면 안원작같음의 늪에 빠질 것이 아닌가? 물론 난 원작에 충실하고 노잼인 영화보단 원작충들이 길길이 날뛰어도 각색하고 재밌게 흥행해버리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사람이랑 돈 갈아넣고 하는 상업예술은 오로지 흥행만이 진실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다들 "전독시", "신과 함께" 당해버리는 것이다...


아무튼 원작같음과 유잼 몰아치기의 밸런스를 조절하는건 정말정말 힘들다. 만화에서 그리고 싶은 장면때문에 그리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다 그리고 보니 사족이라 눈물을 흘리며 그 장면을 빼버리는 일은 만화 그려봤던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감독이라고 그런 게 없었을까? 감독은 수많은 유혹과 영감 사이에서 원작 안본 첫트 관객까지 사로잡기 위해 그 무수한 선택의 정글을 헤치고 지나온 것이다...

결국 원작의 큰 사건 전개 흐름은 기억상실로 인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면서 클라이막스까지 달려가는 연출 빌드업이다. 그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던 유-우머, 원작의 개연성, 안지루하게 요약하는 스피드웨건 연출, 진주인공 로키와 그레이스의 관계성, 책이 말하고 싶었던 주제, 돈 처바른 반짝반짝 우주 CG, 개귀여운 로키, 그리고 오타쿠들이 책을 보고 아 그건 어케 됫을까... 궁금하다... 아 보고싶다... 하는 오마케식 장면을 안짜치게 넣어서 닫힌 해피엔딩으로 만들어주기까지 모든 것을 압축해서 쑤셔넣은 것이다.

뭐... 엔딩 크레딧까지 보고 압.도.된.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다만 많은 디테일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신경썼다고 느끼니까 잘 만든 작품을 보는 기분 좋음이 있는 거지... 그걸 구구절절 말하기 피곤하니 노잼유잼으로 퉁치는거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나는 뭐가 별로고 좋았는지 얘기할 필요성을 잘 못느낀다. ㅈㄴ 귀찮으니까요... 그리고 나이를 먹으니까 뭔가를 보면 게임이나 소설이나 내가 봤던 것 중에 아 이건 이거같네 이 요소는 이거같네 하고 감상을 뇌의 저장창고에 의탁한다. 근데 이 영화는 이렇게 내용을 슈슉. 슉. 하고 부산 택시처럼 지나가니까 요놈봐라? 내가 오타쿠 짬을 살려서 로키의 몸무게와 음식물 성분이 무엇이었는지 찾아주지! 하고 책을 다시 펴게 만든다. 솔직히 영화 다 보고 원작 유입으로 죽어가는 도서업계의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는 것까지 상업 창작의 이데아 아닌가요?


이 영화는 뭐 사회학과 나온 감독의 영화처럼 뭔가 거창한 메세지가 들어있는 영화는 아니다. 결말은 아동 애니메이션처럼 깔끔하고 아름답게 끝났고, 인용 개떼같이 몰려들어 논란이 생길 여지라던가, 정치사회 주제와 엮어서 말얹고 싶은 호사가들이 나대지 않을 정도로 절제된 소재와 연출이다. 걍 상업적으로 재밌고 깔끔하다. 이걸 보통 안피곤하다고 한다.

감독의 역량이 느껴지는 부분도 좋았다. 원작의 요소를 잘 가져다가 더 휴머니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도 잘 번안했고, 부분부분 뭔가 아-티스틱한 영화 화면 연출(나는 그레이스가 교실에 앉아있는걸 굳이 거꾸로 돌려놓은 부분에서 이런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다.)이라던가 원작 본 사람들이 궁금해했을 상상으로만 떠올리던 로키의 우주선이라던가...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도 정말 잘 표현했다. 아니 써놓고 보니 깔 부분이 없다. 개찢었다. 역시 나는 장점 원툴로 미는 영화보다는 단점이 없는 영화를 좋아하는 걸까나...

#영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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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15

@ MASTER

220910*23:40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제가 드라마를 2만원주고 봤어요

넷플 두달치 시청기록 우영우 단 하나 기록하고 해지된 역사를 기록하며...

작품에 대해서라면 화마다 감상이 시시각각 변했기에 작품을 통칭해서 평을 쓰기는 애매하나... 여전히 재미있으면서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함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면서 재미를 다 잡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현대 드라마에서 상당히 갖추기 힘든 환경이기에... 그리고 이 드라마 생방 달리면서 아주 그냥 회사에서 스몰톡으로 개꿀주제

작가 역량이 초반화에서 MAX를 찍고 점점 하향곡선탄 느낌이 없지않아 있으나... 일단 이 드라마 포맷이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였다는 점때문에 후반의 매너리즘은 피할 수 없었고 그를 위해 스토리를 갑자기 쥐어짜버린 느낌이 아닌가 생각함 (그냥 12부작으로 빨리 엔딩 쳐버리지)

캐릭터는.. 트위터에서들 바가지로 욕했으니 여기 구구절절 쓸 필요는 없겠고... 아무튼 후반 전개에 캐릭터들이 너무 얄팍해진 느낌이 있음 스윗하다가 갑자기 나 무시하냐고 급발진하는 썸남... 갑자기 개과천선하는 이대남과 그 이대남과 썸을 타는 내 친구... 갑자기 위암이라는 사수... 이분들 전부 어떻게든 자극적 스토리까지 잡으려고 뷔페 접시에 꾸역꾸역 넣다가 희생된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강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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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14

@ MASTER

220910*14:55

에이티식스:웅장해지는 연출력

약 8개월간의 영상 감상문 없음을 깨고... 애니 완결까지 정주행이라는 포문을 열게해준 애니 에이티식스...
사실 2쿨 오프닝 영상 움짤때문에 오~ 작화 괜찮은데~ 봤다가 1화의 매운맛에 어 어라 왜 다 죽어;; 하다가 (그치만 여러분 재미있으셨죠?) 완결까지 머리채잡혀서 2일 독파 시청

솔직히 스토리와 배경설정 관해서는 얼마전에 광복절을 지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싸늘한 눈으로 보게되는 지점과 에이티식스의 시궁창 취급 및 멘마스러운 연출을 위해 개연성 박아버린 구석이 있으나... 연출의 마법앞에서 당신은 주인공들에 이입하며 ㅆㅃ 너무 불쌍해... ㅜㅜ 하게 되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남주 초반 부분 봤을때는 아.. 쿨데레 라노벨 남주 전형같다... 성우랑 대사 준거보니까 걍 오타쿠몰이하려고 만든 캐인듯... 라고 생각했는데 1쿨 2쿨 막화쯤에서 인간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이 나오더라고... 그거보고 연출에 눈물 흘리며 아.. 내가 깊은 뜻을 몰라보고 내가 무지했을지도 내가 감히

여주는... 솔직히 말해서 1쿨 초반에는 세오 및 식민지 국민의 시선으로... 이 위선적인 기득권층 같으니라고.. 하면서 봤다 미안 레나 ㅋ 근데 2쿨에서... 2쿨에서... 더이상의 내용은 생략한다 그 외의 캐릭터 감상은 세오가 귀여움 주인공 커플 빼면 세오가 제일 좋은듯 그 다음은 파이드 / 그리고 앙쥬 목소리가 좋았고 모모점 시즈쿠 닮았음

2쿨에서 레나는 코빼기도 안나오고 갑분 프레데리카 어쩌구 나오면서 아... 어쩙티비... 했는데 미안하다 내가 또 무지했을지도 내가 감히 다 계획이 있으셨군요 물론 사실 아직도 프레데리카 이런 롤로 갑자기 나온거 뜬금포라고 생각하지만 원작을 보니까 뭐... 그럴 이유가 있긴 하더라... 근데 후반 전개보니까 1~2쿨보다 더 요약해서 안나오면 그 뒤의 내용은 애니화 안하는게 나을 것 같음 솔직히 3쿨은 안나오는게 유종의 미라고 생각한다

#강추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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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13

@ MASTER

220131*19:47

노웨이홈 : 업보를 이렇게 몰아주시면

오마주로 가득찬 내용이라서 스파이더맨 팬이면 좋아하겠다 싶었음

하.. 미뤄놓고 쓰니까 내용이 기억 안나네... 앤드류 가필드 나오는 스파이더맨은 안봐서 걍 그러려니 했음 근데 너무 불쌍하더라... PTSD 걸린 어린애를 이렇게까지 가난하게 허허벌판에 남겨둬야했냐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동안 편하게 살아오긴했지... 싶어서 그래.. 힘내고,,, 네드랑 젠데이아랑 계약 끝나서 이렇게 마무리한건가 싶기도 하고...

#강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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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7

@ MASTER

211226*17:57

블랙팬서 : 깔끔한 메세지

음... 영상 adhd를 치료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꽤나 재밌게 봤다 왜 이걸 지금 보냐 싶긴하지만... 그래 스파이더맨 정주행하려고 봤다

아무래도 아프리카 배경에 흑인 주연들이다보니까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좀 많이 느껴졌달까... 분명 가상의 세계인데 미국에 대한 자조적인 메세지를 전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랬음 근데 보통은 이런 메세지를 담으려고 하는 졸작들은 메세지에 영화를 희생하거나 전개가 먹혀버리거나 그러는데 여기는 돈을 하도 들이부어서 그런가 cg나 설정이나 비주얼이나 다 깔끔하게 만족스러웠음 제일 안좋았던거 : 개구린 디즈니플러스 자막

#강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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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3

@ MASTER

211119*21:15

나이브스아웃 : 영화를 왜 이렇게 잘만들었어

다 보고 그저 눈이 질투의 누아르하트로 불타오름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짜는거지? 각본가는 천재다 소품 연출 영화전개 복선 결말 그리고 영화가 전달하는 메세지까지 다 너무 좋았다 거기다 개그까지? 근데 사실 마지막에 칼 개그는 보고 못알아들었어 가짜칼인줄 몰랐거든

나중에 비설 밝혀지고 할배가 걍 불쌍한데 어찌보면 제일 오만한 인물이기도 해서 아...! ㅆㅃ 할배...! 근데 또 지팔지꼰이라서 마냥 가슴아파하기엔 애매한 것이... 아무튼 저 오만한 집안의 결말로서는 합당한 전개같기도 하고... 아무튼 적당한 유머 곁들인 인간찬가로 끝나는 메세지 참 맘에 들었다

#강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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